자산운용사 3분기 순익 6202억원…전분기비 2.1%↑

입력 2021-12-09 06:00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수익은 감소하고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증권투자손익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운용사들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6,202억원으로 전분기(6,074억원)보다 128억원(2.1%) 증가했다. 전년 동기(2020년 7~9월·4,575억원)와 비교하면 1,627억원(35.6%)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1조512억원으로 전분기(1조1,036억원) 대비 524억원(-4.7%)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5,667억원으로 전분기(5,550억원) 대비 117억원(2.1%) 늘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파생상품 포함) 부문에서는 1,996억원의 수익을 봤다. 전분기(1,671억원) 대비 325억원(19.5%)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운용사 수는 343개로 6월 말(335개)보다 8개사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들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1조9,000억원(1.7%) 늘어난 1,29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76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조8,000억원(2.4%) 증가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52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343개사 가운데 268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75개사는 적자를 봤다. 적자회사 비율은 21.9%로, 전분기(24.8%)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0%로, 전분기(24.0%)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적자회사비율이 감소하고 수익성지표도 개선되는 등 자산운용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자산운용사의 재무와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와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