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비농업 노동 생산성 5.2% 감소…1960년 이후 최저 [글로벌 이슈]

입력 2021-12-08 08:15
수정 2021-12-08 08:15
美 3분기 비농업 노동 생산성 5.2% 감소…1960년 이후 최저

美 10월 무역적자 671억 달러…전달비 대폭 감소

골드만 CEO "주식 수익률, 향후 몇 년 동안 낮을 것"

미국 노동부가 밤 사이 미국의 3분기 비농업 노동 생산성 수치를 발표했습니다. 3분기 생산성 수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5.2% 감소하면서 시장 전망치였던 5% 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는 1960년에 기록된 6.1% 감소 이후 무려 6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미국의 노동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다며 기업의 매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도 밤 사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10월 무역적자가 67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달에 비해 무려 17% 감소한 수준이었고 월가 예상치와도 비슷하게 발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수출이 전월 대비 8% 급증하면서 무역적자가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전 세계 국가들이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국산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수출 증가가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골드만삭스 CEO의 증시 전망에도 주목했습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향후 몇 년 동안 주식 수익률이 현 수준에 비해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으로 인해 그동안 미국의 주요 지수가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지금과 같은 큰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주식 수익률이 지금보다 낮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내년 美 상장 예정

모빌아이, ADAS 분야 세계 1위 이스라엘 기업

모빌아이, 美 상장 시 기업 가치 3배 ↑

연이은 낙관론 “IPO 계획, 인텔 재도약 위한 첫 걸음”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자율주행 기술 부문 자회사인 ‘모빌아이’를 미국 시장에 신규 상장시킬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6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일부 외신들은 인텔이 내년 중순을 목표로 모빌아이를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상장 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모빌아이는 이스라엘의 가장 큰 성공 사례로 꼽히는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ADAS 분야에서는 세계 1위로 평가받는 회사입니다. 해당사는 수년에 걸쳐 테슬라, BMW, 볼보, 제너럴 모터스, 포드 등 내로라하는 자동차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해 왔습니다. 특히 차량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속도 제한과 충돌 위험 등을 알려주는 자율주행 차량의 필수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시스템은 테슬라 차량의 ‘오토파일럿’의 핵심 요소였습니다.

모빌아이의 매출은 인텔이 인수한 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작년 동기 대비 약 39%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모빌아이가 상장된다면, 그 기업 가치는 2017년 인텔이 매입했던 150억 달러의 3배가 넘는 5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텔의 CEO인 펫 겔싱어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약 30개 회사에서 ADAS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미래 전망이 매우 밝다고 여긴다며 모빌아이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텔은 지난 4월 68달러에서 12월 50달러 아래까지 크게 떨어지며 번번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노리는 듯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이 인텔 주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평가 속에 인텔은 IPO 계획 보도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가량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Fed, 인플레 압박에 내년 3월 금리인상 전망”

WSJ “Fed, 테이퍼링 가속화 시 조기 금리인상 가능”

美 싱크탱크 경제연구소 “Fed, 인플레이션 통제 불가능”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연준이 다가올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일정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의식해서 내년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테이퍼링이 종료된 직후 바로 금리인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다가올 FOMC 회의에 증시 향방이 달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1월 FOMC 회의 당시 8개월 뒤인 내년 6월 중에 테이퍼링 절차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규모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연준의 FOMC 회의 이후 미국의 물가 지수가 급등하면서 결국 연준의 주요 위원들이 '테이퍼링 가속화'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이 빨라진다는 것은 금리인상 계획도 앞 당겨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급등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연준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금리인상을 테이퍼링 종료 직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또 다음주에 공개될 FOMC 점도표에서도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내년 0.25%포인트 이상의 금리인상을 주장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으로도 현재 수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싱크탱크 경제정책 연구소의 분석가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통화정책을 발표해야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1~2달이 아닌 최소 1년 넘게 장기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헝다 디폴트 사태 임박…달러채 이자 지급 실패

WSJ “헝다 그룹, 역외 채권에 대한 디폴트 선언 가능”

IMF "중국 경제 성장 눈에 띄게 둔화…강력한 조치 필요"

헝다 그룹의 디폴트 사태가 코 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헝다 그룹이 최종 시한이었던 6일까지 달러화 채권의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헝다 그룹이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했다면서 중국 경제 상황에도 커다란 변수가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헝다 그룹은 지난 6일 만료일이었던 두 건의 달러채에 대한 이자 8천 250만 달러를 상환했어야 했습니다. 두 채권의 이자 지급일은 당초 지난 달 6일이었지만 당시 헝다 그룹의 재정 상태로 인해 30일 미룬 상태였습니다. 다만 30일 간의 유예기간 내에서도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결국 디폴트 사태를 실제로 마주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해당 채권의 수탁자나 투자자가 헝다에 디폴트 통지서를 보내게 되면 헝다의 첫 역외 채권에 대한 디폴트가 선언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면 크로스 디폴트 즉 동반 채무불이행 조항을 촉발하게 되어 다른 채권자들의 디폴트가 선언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헝다가 지난 주말 지방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광둥성 정부가 실무진을 파견해 직접적인 지원에 나섰지만, 당국의 협조에도 불구하고 디폴트 사태를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편 오늘 시장 관계자들은 IMF의 중국 경제 전망에도 주목했습니다. 이날 IMF는 중국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새로운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중국이 팬데믹 이후 놀라운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전력난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美 바이든 행정부 전기차 지원 법안 공개 비판

‘無노조 경영’ 테슬라, 가격 경쟁력 문제 우려 반발

머스크, 美-中 갈등 악화 속 中 지지

바이든-머스크, 노조·세금 문제로 인한 불편한 관계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지원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화두에 오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일론 머스크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CEO 협의회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세금 공제안에 대해 '나라면 다 버릴 것'이라고 말하며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1조 70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지출 법안’에는 ‘전기차 지원 방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경우 500달러를 추가 공제하는 혜택을 담고 있습니다.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머스크는 정부가 나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도 불필요하다고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바이든이 지난 달 서명한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에는 전기 자동차 충전소 확대를 위한 예산 75억 달러가 배정된 상태인데 이에 대해 머스크는 '보조금 지원은 필요치 않으니 당장 철회하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어 머스크는 '국가의 정부는 경기장의 선수보다는 심판처럼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는 머스크는 미국 정부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존재감을 드러낼 때'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머스크가 악화된 미·중 관계 속에서도 중국을 옹호하는 이유는 미국 정치권과 머스크의 불협화음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머스크를 겨냥해 ‘억만장자세’ 도입을 논의했고 바이든 정부는 앞서 8월, 전기차 업계 간담회 때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의 CEO인 머스크를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외신들은 친 노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바이든이 무노조 경영을 고집하는 테슬라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며 둘 사이의 불편한 관계를 인정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