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여전업계, 빅데이터 등 부수업무 폭넓게 허용"

입력 2021-12-07 14:43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업계가 빅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를 폭넓게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오늘(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여신전문업계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여전사가 시장환경 변화에 대비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부수업무의 신속한 심사와 더불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확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적시에 시장에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금융당국이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적격비용 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수수료율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경우 카드업계의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대안책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전업계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선 "현지 금융당국과 인허가 등 어려움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소통 등을 통한 해결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전업계에 대한 향후 감독 방향도 설명했다. 정 원장은 "위기상황에 취약한 여전업권 특성을 감안한 사전적 리스크 감독을 강화하겠다"며 "규모, 리스크 수준 등을 고려한 탄력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위험요인이 적은 여전사에 대해선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업계가 혁신을 통해 디지털 금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서민·중소기업의 중요한 자금공급원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며 "금감원도 여전업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는 한편, 현장의 목소리와 제안들을 감독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과 삼성카드 김대환 대표, 신한카드 임영진 대표, 현대카드 정태영 대표, KB국민카드 이동철 대표, 롯데캐피탈 추광식 대표, 하나캐피탈 윤규선 대표, 현대캐피탈 목진원 대표 등 총 7개사의 대표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