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최대 무역 기록과 관련해 "회장님들의 재임 기간 동안 성과들이 더해져서 오늘의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며 역대 무역협회 회장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앞서 김재철·이희범·사공일·한덕수·김영주 전 무역협회 회장과 구자열 현 회장을 만나 이같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예전에는 중저가 상품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았으나, 이제는 최고의 하이테크 분야, 고가 물품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무역 품목과 대상 국가들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덕수 전 회장은 "무역은 그 나라가 가진 모든 것을 나타내는 측정치로,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엔지니어, 근로자의 우수성과 정부의 정책이 결합된 결과"라면서 "우리나라가 1998년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고 연속해서 무역 흑자를 보인 것은 큰 성취"라고 말했다.
사공일 전 회장은 1964년 제정된 ‘수출의 날’이 1990년 수입까지 함께 고려하는 ‘무역의 날’로 바뀌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은 무역을 통해 성공한 나라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무역협회를 이끌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반도체, 자동차 뿐 아니라 신산업, 그리고 중소벤처기업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무역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의 무역 상대국이 중국, 미국, 일본 뿐 아니라 신남방 국가들로 다변화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사전환담 후 전·현직 무역협회 회장들과 기념식에 동반 입장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최고의 무역 성과를 거두기까지 함께 애써온 무역인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존중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왔다. 올해는 지난 10월 26일 사상 최단 기간(299일)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무역액과 수출액에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 '트리플 크라운'이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