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스티븐 드생티스 전략가는 내년에 소형주의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점쳤다.
CNBC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스티븐 드생티스는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4% 이상 증가하고 채권 금리도 오르는 데 따라 (미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9%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생티스는 "소형주가 대형주를 앞설 것"이라며 "가치주와 경기순환주 등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소형주의 실적이 내년에 최대 17.5%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셀2000지수는 지난달 25일 추수감사절 이후 7.4% 떨어졌다.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 이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5% 내린 것보다 하락 폭이 훨씬 크다.
또 러셀2000지수는 지난주 들어서는 52주 고점 대비 10% 넘게 급락하며 조정 구간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드생티스는 "만약 오미크론 변이가 '제 2의 델타 변이'라면 앞으로 몇 달간 소형주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도 "새해에는 GDP와 기업실적의 성장, 연방준비제도의 잠재적인 금리 인상 등으로 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우위에 설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소형주의 취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애버딘 미국 중소형 펀드의 팀 스키엔젤레프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소형주는 대형주만큼 폭풍우를 견뎌낼 수 있는 장비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