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습니다만, 내가 투자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알투코인 해설서(알고 투자하기 위한 코인 해설서)를 통해 함께 알아보시죠.
'메타버스'하면 어떤 게임이 생각나시나요? 요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으로는 미국의 '로블록스'가 있는데요. 예전까지 '미국 초딩 게임'으로만 비치던 로블록스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로블록스의 올해 3분기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증가한 5억 930만 달러(약 6천억 원)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죠.
최근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로블록스만큼이나 주목받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더 샌드박스'는 게임 출시 전부터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 시총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고, 최근 알파 시즌을 론칭한 이후에는 50위권에 입성했는데요. 더 샌드박스가 최근 이처럼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시죠.
● 알파 시즌 론칭한 더 샌드박스…"NFT 제작하는 마인크래프트?"
더 샌드박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인크래프트' 게임과 유사한 그래픽과 게임성 덕분에 '블록체인판 마인크래프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더 샌드박스와 마인크래프트와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 내에서 제작하는 아이템과 부동산과 같은 재화를 NFT로 만들었다는 점인데요. 사용자들이 게임을 통해 얻은 재화를 현금화할 수 있는 'P2E'(Play to Earn) 방식을 도입한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더 샌드박스는 사용자들이 직접 만드는 생태계, 콘텐츠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핵심은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의 소유권을 확실히 하고,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이전까지 대다수의 게임은 게임 내 재화의 소유권이 게임 제작사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샌드박스는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복셀 에디터', '게임 메이커' 등 툴을 제공하고, 여기서 만들어진 콘텐츠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더 샌드박스 플랫폼 내에는 사용자들이 제작한 재화를 사고팔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더 샌드박스에 존재하는 토지의 소유권을 비롯해 게임 아바타, 건물, 장식품 등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3일 기준 가장 마켓플레이스에 올라온 '크로코 포코'라는 공룡은 약 6만 8,040달러(약 8천만 원) 상당의 1만 500 샌드였습니다. 단순 재화뿐 아니라 부동산 또한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일 년 전만 해도 40만 원에 판매됐던 3x3 크기의 게임 내 부동산의 경매 평균 판매가는 5만 샌드(약 4억 원)에 달합니다.
더 샌드박스는 지난 2018년 게임 재화를 디자인할 수 있는 알파 시즌을 공개한 건 지난 11월 말입니다. 이번 알파 시즌 동안에는 18가지의 콘텐츠를 직접 즐겨볼 수 있는데요. 시즌권 형태의 알파 패스를 보유한 이들은 모든 콘텐츠를 체험하고, 보상으로 샌드 토큰 1천 개와 한정판 NFT 장비 3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알파 패스가 없더라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3가지 공개 콘텐츠를 통해 더 샌드박스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 한 달 새 열 배 뛴 샌드…"기대 이상의 급등이었지만 올 게 왔다는 생각"
더 샌드박스가 처음부터 이처럼 주목받았던 건 아니었습니다. 더 샌드박스는 지난 2018년부터 출시를 준비해왔는데요. 지난달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자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메타버스 붐'에 더 샌드박스도 수혜를 입은 셈인 것이죠. 특히 더 샌드박스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지난달 1,100억 원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더 샌드박스에서 거래수단으로 사용되는 '샌드' 토큰의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만 해도 700원대에 거래되던 샌드 토큰은 3일 기준 약 8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알트코인 거래량이 유독 높은 국내 거래소에서는 샌드 토큰의 거래량이 비트코인보다 많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후 기준 더 샌드박스의 시가 총액은 약 7조 원 규모이며, 하루 거래량은 약 2조 9천억 원에 달합니다.
더 샌드박스 측은 인기의 비결로 '꾸준한 준비'와 '메타버스 붐'이라는 시기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더 샌드박스는 현재 170여개의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3만여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생태계에 참여하는 등 외연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터들은 게임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재화를 제작하며 250만 샌드(약 2백억 원)로 보상 받는 등 자생적인 생태계도 꾸려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요한 더 샌드박스 코리아 사업총괄 이사는 "현재 수천 개의 프로젝트가 존재하는 가운데 더 샌드박스만큼 명확하게 제품과 구조가 디자인된 프로젝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대 이상의 급등이었지만 올 게 왔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 "온라인 플랫폼이 정보 전달의 공간이었다면 메타버스는 가치 전달의 공간될 것"
더 샌드박스는 지난달 알파 시즌을 출시하며 이제 막 첫 발을 뗐습니다. 더 샌드박스 측은 향후 베타 시즌과 모바일 버전의 출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앞으로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더 샌드박스는 향후 경쟁 구도가 아닌 더 많은 협업과 사용자를 유치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이 강조하는 가치가 '상호운영성'인만큼 진정한 메타버스가 이뤄지기 위해선 다양한 메타버스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더 샌드박스가 메타버스와 게이밍 분야의 '대장주'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이요한 이사는 "더 샌드박스가 저평가되어있었다고 항상 말해왔다"며 "시장이 더 샌드박스의 가치를 드디어 발견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샌드박스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접근성도 좋고 확장성도 큰 플랫폼"이라며 "메타버스와 게이밍의 대장주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제시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통 플랫폼의 필요성 대두, ▲대기업들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 ▲4차 산업 시대에 따른 정책적 지원 ▲온라인 생활에 익숙한 세대의 등장 등의 이유로 메타버스 시장이 대중화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모두 갖춰졌다는 겁니다. 지난 11월 열린 지스타 컨퍼런스에서도 "메타버스의 가치가 2025년에는 667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요한 이사는 "기존 온라인 플랫폼이 정보 전달의 공간이었다면 메타버스는 가치 전달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가 프로토콜 경제 기반이 될 것이고 NFT는 유저들의 사유재산을 증명해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자동차, 인터넷 등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다"며 "조금 더 미래적 상상으로 접근한다면 (메타버스가) 허구나 허상으로 바라보기에는 아까운 기회"라고 덧붙였습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됐으며, 특정 자산의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님을 알립니다. 또한 기사에서 소개하는 특정 업체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제공받지 않았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