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자 격리에 '비상'…글로벌경영 '차질'

입력 2021-12-02 17:01
수정 2021-12-02 17:02
<앵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첫 감염자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격리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당장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정상화를 기대했던 산업계가 다시 수출입 길이 막히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말 기술수출 계약을 위해 출국 예정이었던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등장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바이오업체 관계자 : 회사 입장에서 (계약 위해)연구발표 꼭 가야 하는데 다녀오면 2주격리 하니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사업 확장을 위해 준비중이었던 또다른 B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

[중견업체 관계자 : 위드코로나 되고 괜찮아 질 것 같아서 정상적 업무 볼거라 생각했는데 격리조치 하니 일정차질이 생기지 않을 까 걱정된다]

내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국적이나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됩니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자택 등에서 10일간 자가격리를 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입국 전후로 총 3회(입국 전, 입국 후 1일 차, 격리해제 전) 받아야 합니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조금씩 정상화를 찾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바이러스로 당장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내년 신규 사업을 위한 새로운 미팅과 컨퍼런스가 대거 잡혀있지만 의무격리로 인해 각사 일정들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부 기업들은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유지 방침에 따라 일단 현상 유지를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국외에 있는 사업장의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방역 강화를 고심 중입니다.

다행히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미크론 확산에도 락다운(봉쇄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산업계는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한편 정부는 수출입물류 비상대응 전담반 4차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확산 관련 수출입물류 동향과 지원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며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