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난해 전세대책을 내놓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내년 7월 이후가 더 걱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에 제2의 전세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내년 7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되는 전세 물건이 쏟아지면 전셋값이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내년에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것도 전셋값 상승 요인 중 하납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2만520가구로 올해(4만8240가구)의 절반 수준입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새임대차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 만료가 내년 여름에 도래할 예정이어서 전셋값 불안은 내년 상반기 중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11.19 전세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10.25% 올랐으며, 전년과 비교해 상승률은 2배가 넘습니다.
치솟은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은 반전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올해 5만8,000여건을 기록해 1~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 전세 안정을 위해서는 임대차법을 원상복구를 하거나 손을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원인이 있는 상태에서 부작용을 다스려봤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 3월 대선 이후 새로운 정부가 꾸려지면 첫 부동산대책은 전셋값 안정대책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