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캠핑·친환경車 잘 팔렸다…"코로나·부품 수급 불안 여전"

입력 2021-12-01 17:29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코로나 재확산…경영 불확실성 지속
SUV·픽업트럭·친환경차 '인기'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는 6만 2,071대, 해외는 25만 531대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비 17.1% 감소한 31만 2,60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11.4%, 18.4%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는 6,918대, 쏘나타 5,179대, 아반떼 5,441대 등 모두 1만 7,55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503대, 싼타페 2,895대, 투싼 3,861대, 아이오닉5 2,228대, 캐스퍼 3,965대 등 모두 2만 106대가 팔렸다. 포터는 7,288대, 스타리아는 3,03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339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946대, GV60 406대, GV70 3,379대, GV80 3,233대 등 총 1만 1,756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차량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며 실제로 지난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각각 4만 6,042대, 해외 17만 6,190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22만 2,232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8.9%, 14.3%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차질 및 공급 제약 발생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으며,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 8,53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가 2만 5,941대, K3(포르테)가 1만 8,05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7,540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5 4,483대, K8 4,417대, 레이 3,028대 등 총 1만 6,905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4,903대, 카니발 3,395대, 셀토스 3,012대 등 총 2만 3,019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16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6,118대가 판매됐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셀토스가 2만 2,9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스포티지가 2만 992대, 프라이드(리오)가 1만 7,11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차량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며 실제로 지난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129대가 판매되고 해외 시장으로 11,743대가 선적되며 내수와 수출 모두 연중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11월 총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1.4% 증가한 17,872대이며, 내수시장에서 6,129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 실적이 감소했으나, 지난 달과 비교해서는 22.5% 증가해 전달에 이어 내수 시장 반등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연중 최대 내수 판매 달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차종은 QM6였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748대 판매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LPG 차량 일반 판매 개시 이후 국내 유일 LPG SUV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LPe 모델이 2,373대로 전체 QM6 판매의 63.3%를 차지했다.

11월 중 유럽 수출 5만대를 돌파한 XM3는 내수 시장에서도 부품 확보 노력의 결과로 전월 대비 107.7% 증가한 1,645대가 판매됐다.

2022년형 모델로 한층 업그레이드한 SM6는 전월 대비 26.2% 증가한 433대가 판매되며, 전달에 이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확보 노력의 성과로 빠른 출고가 가능해진 SM6, QM6, XM3 등 부산공장 생산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내수 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2,617대, 수출 9,657대 등 모두 1만 2,274대를 판매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지엠의 11월 판매 실적은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10월 대비 78.5%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의 11월 내수 판매와 수출은 전월 대비 각각 5.0%, 120.4% 증가했으며,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이 전월 대비 121.0% 증가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이슈의 장기화로 인해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수요가 충분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11월 회복세를 바탕으로 쉐보레 트래버스 등 내수 시장 내 인기 차종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연말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달 내수 6,277대, 수출 2,501대 등 모두 8,778대를 판매했다고 이날 밝혔다.

쌍용차에 따르면 이러한 실적은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추가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하면서 전월 대비 83.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내수 판매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전 모델이 고른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월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월 최대 판매인 3,159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으나, 여전히 4천대가 넘는 출고 적체가 남아 있는 등 내수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수출 역시 전월 대비 66.7% 증가했으며, 전년 누계 대비로도 44.7%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가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출고 적체 물량이 줄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 강화와 효율적인 라인 운영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