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회적경제 3법, 조속히 국회 통과 노력"

입력 2021-12-01 13:44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 축하
"협동조합은 세계경제의 중요한 축"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정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법’,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세계협동조합대회는 국제협동조합연맹, ICA의 최대 행사다. 이번 대회는 2012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 이후 9년 만에 열렸으며 비유럽권에서는 1992년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대회 개막을 축하하고 "오늘날 협동조합은 세계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며 "세계적으로 300만 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결성됐고 10억 명 이상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직간접으로 만들어 낸 일자리도 2억8,000만 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동조합의 정신이 세계 곳곳 우리 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돼야 한다"며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기업 간 협력이 더 긴밀해질 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상생 협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경제기업이 실천해 왔던 ESG 경영이 일반 기업으로 확산될 때 탄소중립의 길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희망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리엘 구아르코 ICA 회장 등 해외지도자 및 국내 사회적경제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농번기에 서로의 일손을 덜어주던 두레, 품앗이 같은 협동을 통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해 온 전통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2017년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면서 "금융, 판로,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민간과 지자체, 정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결과, 불과 4년 만에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2만 개에서 3만1,000개로, 고용 규모는 24만 명에서 31만 명으로 증가했다"며 "이제 사회적경제는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튼튼하게 뿌리내렸고, 상생과 나눔의 실천으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