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BNPL(선지급후결제, Buy Now Pay Later) 서비스 사용량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BNPL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 늘어났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만 75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BNPL은 'Buy Now Pay Later'의 약자로 물건을 구매한 이후에 금액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아닌 BNPL 서비스 기업이 판매 가맹점에게 물건을 먼저 지불하고, 해당 금액만큼 소비자가 BNPL 서비스 기업에게 추후 납부하는 형태다.
BNPL 서비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유행하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BNPL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BNPL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페이팔 역시 지난 2020년 말부터 'Pay in 4'(페이 인 4)라는 BNPL 서비스를 도입했고, 지난 9월에는 일본의 BNPL 스타트업 페이디(Paidy)를 약 27억 달러(약 3조 1,895억 원)에 인수한 상태다.
이를 두고 댄 슐먼 페이팔 CEO는 "BNPL 서비스가 페이팔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어서 "BNPL 시스템 도입 이후 처음으로 11월 한 달 동안 약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가 BNPL을 통해 거래됐다"면서 "BNPL 사용자 역시 이번 달 100만 명 추가되어 총 1,000만 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팔은 이날 전장 대비 1.26% 내린 18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