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증가한 임금노동자 54만명 중 53만명 비정규직"

입력 2021-11-28 20:25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커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주로 비정규직을 고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는 28일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올해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8월 임금 노동자는 2천99만명으로 작년 8월(2천45만명)보다 약 54만명 늘었다. 정규직은 1천194만명에서 1천196만명으로 약 1만명, 비정규직은 850만명에서 904만명으로 약 53만명 증가했다.

전체 임금 노동자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 기간 41.6%에서 43.0%로 높아졌다.

연구소가 추정한 올해 8월 비정규직 904만명은 정부 추산(807만명)보다 100만명 가까이 많다. 이는 설문 문항 중 어디까지를 비정규직으로 보느냐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도별 8월 비정규직 규모는 2017년 843만명, 2018년 821만명, 2019년 856만명, 작년 850만명, 올해 904만명으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올해 크게 늘었다.

비정규직 중 94.3%(852만명)는 임시근로자이거나 임시근로를 겸하고 있어 고용이 불안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180만원으로 1년 전(173만원)보다 3.9%(7만원), 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344만원으로 1년 전(336만원)보다 2.5%(8만원) 인상됐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율은 52.2%로 1년 전(51.5%)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