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이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이고 수도권은 최고 단계인 '매우높음'이다. 29일 발표되는 평가에서 위험도가 상향 조정될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핵심 지표인 중환자 병상 가동률,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 추가접종률 등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상황이다.
방역과 의료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상회복을 현 1단계에서 2단계로 개편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작 6주(4주 시행+2주 평가) 뒤 2단계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방안, 즉 예전의 '거리두기' 강화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확대하고 추가접종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방역종합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5.04%(1천154개 중 866개 사용)다. 전날 73.22%에서 1.82%포인트 상승해 75%를 넘어섰다.
수도권 중증 병상이 부족해도 전국적으로는 병상에 여유가 있다는 게 그동안의 정부 판단이었지만, 이제는 전국적인 병상 확보 상황도 코로나19 위험도 긴급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정부는 매주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하면서 유행 위험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별도로 긴급평가를 해 비상계획 실시 여부를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기준 중 하나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었을 경우'다.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85.4%로 전날 83.5%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전체 345개 병상 중 86.1%(297개)가 사용되고 있고, 경기도는 85.2%, 인천은 83.5%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자 사흘째 1천명 이상의 환자들이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총 1천265명이다. 26일 1천310명으로 처음 1천명을 넘어선 병상 대기자는 전날 1천167명보다 98명 늘었다. 4일 이상 중환자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도 130명에 달한다.
비수도권도 중환자 병상 여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대전과 세종에는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1개씩만 남았다. 충북과 충남은 각 3개, 4개 병상만 추가 환자를 받을 수 있다. 경북은 남은 중환자 병상이 없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