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라라랜드' 제작사 인수에 외신도 '유례없는 관심'

입력 2021-11-26 17:22


CJ ENM이 지난 19일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한 것에 대해 해외 유력 매체들이 유례없는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최근 높아진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CJ ENM의 입지가 한층 견고해졌음을 보여준다.

CJ ENM은 지난 19일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엔데버그룹홀딩스(엔데버) 산하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콘텐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약 80%를 7억7500만 달러(약 9200억 원)에 인수했다. 전체 기업가치는 8억5000만 달러(약 1조 원)다.

엔데버콘텐트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인기 영화를 비롯해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의 투자·제작·유통·배급에 참여했다.

인수 협상 내내 큰 관심을 보였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발표 직전 단독 속보를 낼 정도로 이번 딜을 중요 뉴스로 다뤘다. 공식 발표 이후에는 미국 유력 매체인 뉴욕타임스, LA타임스, 포브스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 유력 매체인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등 다수의 글로벌 매체에서 비중 있는 보도를 이어갔다.

헐리우드는 이번 인수를 CJ ENM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메인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첫 걸음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CJ ENM이 엔데버 콘텐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 콘텐츠 유통 채널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미국 유명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CJ ENM이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강자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또한 CJ ENM이 할리우드 배우를 작품에 투입시키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CJ ENM이 한국 최고의 배우, 감독 풀을 넘어 할리우드 배우 및 크리에이터까지 네트워크를 넓혀 자사 IP에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캐스팅이 가능해진다는 점에 주목한 것. 이번 인수 건에 대한 외신의 집중적인 보도를 통해 CJ ENM 측 또한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