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오는 26일부터 예·적금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시중은행이 기준금리 변동을 단 하루 만에 수신금리에 반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6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3개 입출식통장 상품의 금리를 일제히 인상한다.
예적금 상품은 0.2~0.4%포인트, 입출식 상품은 0.1~0.15%포인트 각각 금리가 오른다.
주요 상품인 '우리 Super 정기예금'은 최고 연 1.15%에서 연 1.45%로 0.3%포인트,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2.55%에서 연 2.8%로 0.25%포인트 인상된다.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1.65%에서 연 2.05%로 0.4%포인트 오른다.
인상된 금리는 신규 상품 가입 고객에 대해 적용된다.
단 입출식 통장은 기존 가입 고객에게도 시행일 이후 첫 이자결산일 이후부터 인상된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도 26일부터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을 비롯한 5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0.25~0.4%포인트 인상한다.
'하나의 여행 적금'은 최고 연 2.3%에서 2.7%로, '하나원큐' 적금은 최고 연 2.3%에서 2.6%로 오른다.
오는 29일부터는 '도전365적금'을 비롯한 7개 적금 상품과 '369정기예금' 등 6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도 0.25%포인트 올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추어 빠르게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예적금 수요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손님들의 자산증식에 도움이 되고자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