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황 속에서 개별 주식보다 ETF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만약 개별 종목에 투자하고 싶다면 ETF에 속한 종목을 매수하는 것을 추천했다.
박병창 교보증권 부장은 25일 한국경제TV가 주최한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GFE)에서 이 같은 조언을 내놨다.
박병창 부장은 “ETF는 향후 5~10년간 대세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요즘에는 메타버스 ETF, 반도체 ETF, 자율주행 ETF, 수소 ETF가 굉장히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최근 메타버스,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등 친환경 관련 종목을 담고 있는 테마형 ETF가 활성화됐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 ETF 시장규모는 50조원을 초과하기도 했다.
박 부장은 “시황이 불안해 질수록 개별 주식보다 ETF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이러한 ETF를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박병창 부장은 ”개별 종목을 투자하고 싶다면 ETF 안에 속한 종목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버스 ETF를 예로 들며 “메타버스 ETF 구성 종목 중에 JYP, 엔씨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이 있는 이들 종목의 상승폭이 컸다”며 “이렇게 ETF 구성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한 투자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 어떤 대상에서 좋은 것만 골라 취하는 ‘체리피킹’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박 부장은 “팬데믹과 같은 위기가 발생하면 주식을 투자하는 등 ‘체리피킹’을 항상 준비해야 한다”며 “미리 자금을 마련하고 또 무엇을 매수할지 알아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삼성전자가 팬데믹 이후 30~50%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 때문에 오른 하위 종목들은 10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며 “이를 위해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적 해자란 같은 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 또는 기술과 상품 등을 의미한다. 애플의 경우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경제적 해자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박병창 부장은 “어떤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느냐가 정말 중요하고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는데 중소기업이라면 주가 수익률이 더 높게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