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조기 인상론에 혼조마감…리비안 4%↓ [출근전 꼭 글로벌 브리핑]

입력 2021-11-25 06:53
수정 2021-11-25 07:01
의사록 "경제 전망 불확실, 자산매입 속도 조정 준비 돼있어야"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건수 50년만 최저치
유럽·중국 혼조·베트남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 / 11월 25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목표치를 웃돌 경우 금리를 기존 예상 시기보다 빨리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혼조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42포인트(0.03%) 내린 3만5804.3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76포인트(0.23%) 오른 4701.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09포인트(0.44%) 상승한 1만5845.23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은 11월 FOMC 의사록 공개에 주목했다. 이날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봤으며, 특히 노동 시장 및 공급망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시기 등을 언급했다.

의사록에는 "다양한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위원회 목표 수준보다 높게 유지될 경우 현 예측보다 빨리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올리고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제롬 파월 의장의 재지명과 정말 강한 경제 지표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 기대를 앞당기고 테이퍼링 속도를 키울 가능성을 확대했다"면서 "그렇다면 경기민감주가 지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민감주는 금리 인상기 성장주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내는 경향이 있다.

이번 주 초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성장주에서 이탈하는 움직임을 보인 반면 일부 은행주와 에너지주는 상승했다.

이에 롭 하워스 미 은행 자산관리부 선임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더 많은 순환과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긍정적인 고용지표도 공개됐다. 지난 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99,000건으로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경제학자들은 3분기 GDP 성장률이 2.1%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존 예상치를 발표했으나,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2%로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이 모두 예상보다 증가한 영향이다.



[특징주]

■ 기술주

국채 수익률 상승 속 압박을 받았던 기술주는 이날 회복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2.92% 올랐고 애플과 메타도 각각 0.33%, 1.13% 상승했다. 넷플릭스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전기차주

테슬라 주가는 이날 0.63% 오르며 1,116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CNBC는 이날 공시를 인용해 머스크가 23일 밤 테슬라 지분 10억5000만달러(약 1조2460억원)어치를 더 팔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리비안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17% 급락한 114.85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 츠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1S를 예약한 고객에게 배송 지연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소매주

백화점 노드스트롬과 의류업체 갭은 예상을 밑돈 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이날 각각 29.03%, 24.12% 급락했다.

■ 소프트웨어주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테스크는 4분기 실적과 매출가이던스 전망을 하향조정하며 이날 15.49% 하락했다.

■ IT주

IT기업 퓨어 스토리지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이달 13%대 상승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증시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 등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7% 상승한 7286.32로 마감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0.09% 오른 479.69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7% 하락한 1만5,878.3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3% 내린 7042.2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24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10% 오른 3,592포인트로 마친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12%,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가 0.40% 하락 마감했다.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가 발전소를 찾아, 산업 현장에 혼란을 일으킨 송전 제한 조처가 다시는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전력 공급 보장을 약속한 점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석탄, 전력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신에너지, 태양광 설비 등의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신에너지 업종의 주가가 이미 크게 상승해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 증시가 24일(현지시간) 강세를 보이며 지난 15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1476.57)를 갈아치웠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전날 대비 25.24포인트(1.72%) 오른 1488.87로 거래를 마감했다.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카페에프(cafef)는 바오비엣증권(BVS)를 인용해 "이날 지수 상승의 주요 기여 주식은 대형주, 특히 은행주였다"며 "시장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10개 주식 중 9개가 은행주였다"고 진단했다.

반면, 하노이거래소(HNX)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나흘째 순매도했다. 다만, 매도 규모는 비교적 적은 150억동에 그쳤다.

한편,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중·소형주)는 6.98포인트(1.56%) 오른 455.58로 장을 마쳤다. 비상장 종목으로 구성된 UPCOM지수는 1.62포인트(1.43%) 상승한 114.6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1달러(0.14%) 하락한 배럴당 78.39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이 1.24%(22.50달러) 내린 1783.8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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