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풍제약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전산팀과 경기 안산시 공장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회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거래 문서 등의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올해 초 불법 혐의를 포착해 내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풍제약이 약품원료업체와 짜고 거래내역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통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할 구체적인 수사 대상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지난 6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을 투입해 경기도 안산 신풍제약 본사에서 특별세무조사를 벌였다.
당시 국세청은 신풍제약이 세금을 탈루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신풍제약 주식은 장중 한때 3만66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