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6년 만에 200달러(약 23만 원) 규모 스타트업을 60억 달러(약 7조 원)로 키운 31세 창업가의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한노 레너(Hanno Renner) 페르소니오 최고경영자(CEO)가 6년 사이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만들었다"면서 "회사의 기업가치도 몇 년 사이 수백만 배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레너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페르소니오(Personio)를 처음 만들었을 때 회사 계좌에 단돈 200달러(약 23만 원)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레너는 "당시 중소기업들이 인력 부족으로 인사관리(HR)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접했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중소기업들을 위한 HR 프로세스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대로 된 사무실조차 없었던 레너는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고, 대학교에 있는 빈 강의실을 몰래 찾아다니며 간신히 첫 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페르소니오의 첫 HR 프로세스 관리 소프트웨어 제품의 반응은 뜨거웠다.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인사관리를 위해 평균 40개 이상의 툴을 사용해야 했지만, 페르소니오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사관리, 급여 지급 등의 서비스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페르소니오 HR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유럽 중소기업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지난 2016년에는 글로벌 파운더스 캐피털 등의 기업으로부터 총 230만 달러(약 27억 3,500만 원)가량을 투자받게 되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시리즈 E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무려 2억 7,000만 달러(약 3,211억 원)를 유치하며, 6년 만에 기업가치가 200달러(약 23만 원)에서 60억 달러(약 7조 원)로 상승했다.
이를 두고 레너는 "사업 초창기 당시 은행 계좌에 200달러(약 23만 원)밖에 없던 순간을 기억한다"면서 "은행 계좌의 스크린샷이 아직도 휴대폰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중소기업에게 훌륭한 HR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독일 뮌헨에서 설립된 스타트업 페르소니오는 현재 유럽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뮌헨뿐만 아니라 마드리드, 런던, 더블린,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두고 회사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또한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등 5,000개 이상의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고, 세일즈포스, SAP 같은 업계 강자와 경쟁하고 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