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은 어떤 종목이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까.
<기자>
오늘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케이카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앵커>
케이카,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입니다.
SK엔카 들어보셨나요? 케이카의 전신입니다.
지난 2018년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에 인수되며 SK엔카직영에서 케이카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케이카는 중고차 매입과 진단, 관리, 판매, 사후 책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직영중고차(CPO)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앵커>
국내 증시에는 언제 상장한 겁니까?
<기자>
한 달이 조금 지난 새내기주입니다.
케이카는 지난달 1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는데요.
사실 상장에 앞서 진행된 케이카의 기관 수요예측은 부진했었습니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보다 27% 낮은 2만5,000원으로 결정됐고요.
상장 첫날 종가는 2만3,000원으로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보시다시피 상장 후 계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늘 급등한 겁니다.
<앵커>
갑작스러운 급등세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가 뭡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 상장 전부터 크게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종목이었습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물량도 적었고 구주 매출이 많다는 점, 또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라는 점 등이 우려로 제기된 데 따른 겁니다.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 중 의무보유 확약을 한 곳은 3곳에 불과했고요.
구주매출 비중이 전체 공모 물량의 91% 정도라 공모로 회사에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약 30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투자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거죠.
또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이다 보니 투자보다 투자금 회수가 우선시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면서 상장 후 주가가 줄곧 부진했습니다.
<앵커>
우려들이 꽤나 많았군요.
그런데 오늘 왜 갑자기 급등한 겁니까?
<기자>
화면에 지금 나오고 있죠.
오늘 골드만삭스에서 이런 '매수'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케이카는 온라인 중고차 점유율 81%를 차지하는 가장 큰 업체"라며 "온라인 자동차 시장 성장으로 케이카의 시장 점유율은 2030년 11.2%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케이카의 적정가치는 현금흐름 할인에 따라 4조3,000억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8만5,2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어제 주가로 비교하면 23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본 겁니다.
<앵커>
목표주가를 굉장히 높게 제시했군요.
박 기자, 케이카의 시총이 얼마나 되죠?
<기자>
어제 기준 1조2,262억원정도로 코스피 189위였는데 오늘 주가가 급등하며 174위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앵커>
코스피 시총 180위권인 기업에 골드만삭스가 리포트를 내는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느껴지는데요.
<기자>
골드만삭스는 케이카의 대표 주관사 중 하나였습니다.
<앵커>
한 방을 크게 터뜨렸군요.
국내 증권사들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중고차 시장이 호황이거든요.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트렌드가 굳어지고 있죠.
이 때문에 향후 케이카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케이카를 중고차 호황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실적도 좋습니다.
케이카의 올 3분기 매출액은 4,9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6.3% 증가했습니다.
케이카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88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케이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0.3%, 9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도 30% 넘는 고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케이카와 마찬가지로 대주주가 한앤컴퍼니인 한온시스템의 작년 배당 성향은 154.7%로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힙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