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젠, 항바이러스 신약 개발 '청신호' [IPO·종목탐방]

입력 2021-11-22 17:22
수정 2021-11-22 17:22
<앵커>

[IPO·종목탐방] 시간입니다.

오늘은 펩타이드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 '애니젠'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애니젠은 '뉴클레오린'이라는 단백질이 결합된 펩타이드로 돼지설사바이러스뿐 아니라 코로나19까지 치료할 수 있는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가 김재일 애니젠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질의 기능적 최소 단위인 '펩타이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용소재, 의약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핵심 바이오소재입니다.

이런 펩타이드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 애니젠이 항암, 항당뇨를 넘어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바로 '뉴클레오린'이라는 단백질을 결합한 펩타이드를 활용해 코로나19까지 치료가 가능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입니다.

이미 코로나19를 포함해 총 6종류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여기서 우수한 효과를 증명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연말엔 미국의 임상수탁기업(CRO)을 통해 비임상 독성시험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재일 애니젠 대표 : 실제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가를 코로나바이러스, 소로타바이러스, 돼지설사바이러스, RNA바이러스 6종류의 RNA바이러스 테스트를 한 결과 세포실험뿐 아니라 동물실험에서도 아주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찾았습니다. 효과를 다 봤기 때문에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과 함께 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뿐 아니라 앞으론 박테리아 그중에서도 슈퍼박테리아가 사회적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단에섭니다.

이미 광범위한 향균 치료 물질에 대한 독성시험을 완료했고, 내년엔 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김재일 애니젠 대표 : 이 물질(펩타이드 항생제)에 대해서도 지금 여러 가지 안정성 테스트, 동물에 의한 독성시험을 예비 독성시험을 지금 다 수용했고, 내년에 저희들이 동물을 사용한 효능시험이 끝났기 때문에 내년엔 동물독성시험을 하는 비임상시험을 약 10개월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신약 개발을 통해 내년엔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주요 매출처인 일본에서의 매출이 부진했지만, 펩타이트 제품 생산을 통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김재일 애니젠 대표 : 저희들이 기대하는 바로는 작년에 저희가 80억원 했는데, 올해는 100억원 가까이 매출을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년쯤 되면은 BEP(손익분기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주가 역시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실제 지난 8월 2만9,70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후 연일 하락세를 나타냈던 애니젠의 주가는 이날(11월22일) 12% 이상 상승했습니다.

바이러스와 슈퍼박테리아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애니젠.

내년엔 흑자 전환과 함께 기술이전도 추진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