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타버스와 게임 등의 테마에 시장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관련 종목들에 투자하는 ETF가 최근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하는 테마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공모펀드 대비 보수가 저렴해 장기투자에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돋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ETF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테마형 ETF의 성장세가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된 68개 ETF 가운데 테마형 ETF는 47개로 약 70%에 달합니다.
이처럼 테마형ETF가 물밀 듯 출시되면서 국내 상장 테마형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3조779억원에서 12조124억원으로 4배가량 성장했습니다.
전체 ETF 순자산총액에서 테마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9%에서 17.16%까지 빠르게 세를 불려가고 있습니다.
테마형 ETF의 인기 이유로는 소액으로도 원하는 테마의 종목들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정성인 /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 테마형 주식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특정 종목에 투자하게 되면 변동성이 높을 수 있는데, ETF를 통해 투자하면 종목도 최소 10개 이상이 선택이 되는 것이고 분산효과가 발생하면서 변동성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장점...]
시장의 뜨거운 관심 만큼 테마형ETF의 운용 성과 역시 ETF 시장 평균수익률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전체 ETF 수익률 상위 5개 상품 모두 메타버스와 게임 등의 테마에 투자하는 ETF로 3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마형 ETF의 높은 수익률과 더불어 일반 공모펀드 대비 저렴한 수수료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힙니다.
수익률 상위 5개 상품만 보더라도 연간 총보수는 0.3~0.5%대로 일반 공모펀드들의 연간 총보수인 1.17% 대비 압도적으로 낮습니다.
보수는 한번만 부담하는 것이 아닌 매년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장기투자시 매력을 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공모펀드는 판매보수, 운용보수, 선취보수로 해서 샀다 팔았다 하면 많은 보수가 발생하는 반면에 테마형ETF의 경우는 연간단위로 보수가 반영돼있고 보수 자체도 매우 낮기 때문에 장기투자의 경우에는 공모펀드와 테마형ETF의 보수가 크게 확대될 개연성이 있습니다. ]
분산투자와 저보수 효과가 돋보이는 만큼 중장기 성장이 예상되는 테마에 장기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