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다.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으나 교육 부문은 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방역과 학교 현장에서의 준비를 위해 3주 늦게 '위드 코로나' 체제로 돌입한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교육청은 과대·과밀 학교의 경우 탄력적으로 학사운영을 한다. 서울에서는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초 3∼6학년은 4분의 3 이상, 중·고는 3분의 2 이상 등교할 수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 전체 학교 중 약 97%가 전면 등교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1천361명 규모의 '학교 생활방역 지도점검단'이 구성되는 등 추가 방역 인력이 투입된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학생이라면 동거 가족이 자가격리자라도 등교할 수 있고, 동거인이 확진자라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등교할 수 있다.
교육 당국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학생층에서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해 학생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는 학습과 사회성 등 교육 결손 측면에서 오랫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등교 수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 확진자만 하루 평균 300명 넘게 나오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지난 11∼17일 학생 확진자는 2천312명으로 하루 330.3명꼴이었다. 주간 단위로는 역대 3번째로 많다.
많은 학교가 학년별로 등교 시간을 다르게 설정하고 급식도 3∼4부제로 나눠 시행하는 등 학생들을 분산하려 노력하지만, 유명 교육정보 카페에서는 "급식시간이 가장 걱정이라 방학만 기다리고 있다"는 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교육당국은 앞서 10대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자율 선택에 맡긴다는 쪽이었으나 최근에는 접종률이 낮은 학생층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해 학생 접종을 권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18세 이하 청소년에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00명 이상 대규모 행사 등에 18세 이하도 예외 없이 적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논의 중"이라며 이번주 중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18∼29세 88.9%, 30대 86.5%지만, 접종이 늦게 시작된 12∼17세는 12.8%에 그친다.
유 부총리는 최근 방역대책회의에서 "백신 접종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질병관리청에 각별한 협조를 요청한다"며 "교육부는 학생들의 백신접종을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