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춧값이 치솟으면서 시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3.7% 줄어든 데다 가을장마로 포기 전체가 썩어들어가는 배추무름병이 번지고 '가을 한파'까지 더해져 최근 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인건비 상승, 요소수와 유가 급등으로 인상된 운송비 등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김장철 배추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 10㎏당 7천원 안팎으로, 평년(6천420원)보다 9%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깐마늘·쪽파·굵은 소금 등 부재료도 예외는 아니다.
이처럼 김장 재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일부 대형 마트 등에서는 배추·무 진열대를 둘러싸고 경쟁이 벌어져 아수라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들도 생겨나고 있다.
김장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시민들은 김장키트나 포장김치 등 편하게 김치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