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드코로나가 시행된지 보름이 지났는데요.
오늘 신규 확진자수가 역대 두번째로 많은 3,163명을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수는 500명 선을 넘어서는 등 주요 방역지표가 점차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하에 대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동호 기자, 가장 먼저 정부는 고령층·요양병원 환자들의 부스터샷 간격을 줄였다죠?
<기자>
네 맞습니다.
최근 코로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돌파 감염이 늘자 추가접종을 확대 실시해 신규 확진과 중증환자 발생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우선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의 백신 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까지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줄였고, 50대와 우선접종직업군의 추가접종 간격은 6개월에서 5개월로 줄인겁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시설,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그리고 의료기관 종사자 등의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 접종 완료 후 4개월 이후로 조정하고요.
50대와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우선접종 직업군은 5개월 이후로 단축 조정합니다.
또 방역당국은 30세 미만 연령층에게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입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 심낭염 발생 확률이 높다는 보고들이 나오자 우리 방역 당국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겁니다.
이미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30세 미만 연령층은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면 되고요.
다만, 추가접종에서는 모더나 백신 용량이 절반만 사용되기 때문에 18세 이상 연령층의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은 11월 30일까지, 2차 접종은 12월 31일까지만 시행하고 사용을 종료할 계획입니다.
<앵커>
방역당국은 이날 매주 코로나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위험도 평가지표를 발표했죠?
<기자>
코로나 확산세는 물론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자 정부가 중환자 병상가동률 등을 중심으로 한 비상조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매주 위험도 평가를 시행해 일상회복 이행 및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중환자실 가동률을 비롯해 신규 위중증 환자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7개 지표를 활용해 위험도를 평가하기로 한 것인데요.
17개 가운데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등 5개를 핵심지표로 삼고, 그 외 다양한 일반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방침입니다.
위험도는 ‘매우 낮음→낮음→중간→높음→매우 높음’ 등 5단계로 구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정례 평가절차와 별개로 긴급평가를 실시한다는 겁니다.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75% 이상 등 위험도가 높아지면 긴급평가를 실시해 비상계획 실시 여부 등을 논의해 신속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긴급평가를 하는 경우 방역의료분과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비상계획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방대본 또는 중수본이 판단하는 경우 등이 해당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머크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먹는 코로나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김강립 식약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얘기를 했는데요.
질병관리청 요청에 따라 미국 머크사가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 자료를 검토하고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요.
이르면 연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식약처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우리 정부가 선구매를 추진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죠.
지난 9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명분의 선구매 약관을 체결했으며, 추가적인 구매 협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중증 악화를 막을 수 있어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입원자 및 중환자 급증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청에서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