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이뤄지는 가운데 입지에 따라 청약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연유인지 홍헌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기 신도시를 두고 청약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1, 2차 사전청약 결과를 보면, 서울, 특히 강남권 접근성이 우수한 곳으로 수요가 쏠렸습니다.
공공분양에서는 남양주 왕숙과 성남 신촌, 성남 복정 등은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신혼희망타운도 위례와 성남 복정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교통망이 좋지 않고 서울 접근이 어려운 의정부 우정지구는 평균경쟁률 1.3대 1을 기록했고, 특별공급에서는 미달이 났습니다.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로 내놨음에도 수요층의 마음을 끌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사전청약은 다른 주택의 본청약에 당첨되면 별다른 제약없이 당첨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가수요가 일부 포함돼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수요는 더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2기 신도시 분양 당시에도 위례와 판교, 광교신도시 등 강남권 접근성이 높거나 배후수요가 풍부한 곳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파주 운정과 인천 검단 등은 최근 부동산 상승기 전까지는 수많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었고, 교통환경은 아직도 열악한 상황입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를 살펴보면 하남 교산, 과천, 남양주 왕숙 등의 인기가 높았는데, 이들 지역은 비교적 서울과 가깝고 주변 업무시설 접근도 용이해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음달 초 3기 신도시 3차 사전청약을 받습니다.
총 32곳 가운데 강남과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과천 주암과 하남 교산이, 3기 신도시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양주 회천 등이 포함됐습니다.
벌써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과천과 하남에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3기 신도시 택지 대부분이 서울에 인접하지 못하고 경기도권에 분산돼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주택수요를 3기 신도시로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신속한 교통망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