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값 상승을 이끌던 불안심리가 꺾였다고 판단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시장은 9월 이후의 가격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심리는 둔화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도 본격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매수우위지수가 매도우위로 전환되고, 주택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 것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실시한 중개업소 대상 주택가격 인식조사에 따르면 3개월 후 소재지 주택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비중이 약 80%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권의 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다양한 지표와 통계를 종합했을 때 그동안 부동산 가격상승을 견인하던 불안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이는 만큼 최근의 흐름이 시장안정으로 확실하게 착근될 때 까지 정부는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