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의 시간…테마+배당 겸비 기대주는 '이것'

입력 2021-11-15 17:11
수정 2021-11-15 17:11
<앵커>

최근 전 세계 공급망 차질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대형주를 대거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반면 중소형주에서의 외국인 이탈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은데요.

전형적인 중소형주 중심의 테마장세에 진입했다는 분석힙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이탈이 적고 배당매력까지 겸비한 기업들을 연말에 주목할 필요하다는 진단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한 금액은 3조8천억원.

한 달만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360억원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적은 미디어, 게임 등 중소형주 중심의 테마장세에 본격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

실제 이번달 들어 코스닥 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1조5천억원으로, 코스피 시장(11조4,517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들어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여겨지는 미디어나 게임 같은 경우에 테마성으로 해서 가격 상승이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이 적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런 흐름은 연말 그리고 내년 초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오히려 높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중소형주의 강세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일부 종목의 경우 배당 매력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코스닥 상장사는 38개사.

이 가운데 주당배당금(DPS)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LX세미콘입니다.

LX세미콘의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3,691원으로 전년대비 170% 넘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배당수익률만 무려 3.27%에 달합니다.

씨젠, 위메이드, 서울반도체 등도 주당배당금(DPS)이 전년 대비 1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종목들은 올해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역시 견조한 모습입니다.

특히 위메이드는 지난달 초 8만1천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18만8천원대로 100% 넘게 올랐습니다.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LX세미콘, ISC, 인텍플러스 등도 15% 넘는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소형주 중심의 테마장세에 진입한 국내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배당 매력까지 높은 중소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