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하나면 좁은길 통과" 현대모비스, 도심형 자율주행 개발

입력 2021-11-14 09:28


현대모비스가 좁은 골목에서 앞차와 맞닥뜨리거나 뱅뱅 돌아가는 지하 주차장을 통과하는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협로주행·후방자율주행·원격 자동주차 기능 등을 통합한 도심형 운전자 편의시스템(ADAS)인 '차세대 주차 제어시스템'(MPS, Mobis Parking System)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이런 상황을 조만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초음파 센서가 근거리 사물을 인지하고, 소프트웨어 로직과 제어시스템으로 자율주행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전자가 골목이나 지하 주차장의 회전식 출입구 등 좁은 길 때문에 맞닥뜨린 곤란한 상황을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해결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차량이 대치한 막다른 골목에서 후진 자율주행으로 빠져나올 수도 있다. 이면도로가 많고 주차 환경이 여유롭지 않은 국내와 유럽 등지에 특화된 도심형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소개했다.

'협로주행'도 가능하다. 차량 전폭을 기준으로 좌우 40㎝의 여유 공간만 있으면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후방자율주행'도 이번 시스템의 주요 기술 중 하나다. 자동차의 주행경로를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버튼만 누르면 차가 스스로 후진경로를 생성해 막다른 골목에서 후진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핸들과 차량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또 차에서 내려 리모컨을 누르면 공간을 찾아 직각이나 평행으로 주차하는 '원격 자동주차 시스템', 차 주변 360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충돌 방지' 기술 등 다양한 안전편의 기술을 이번 시스템에 통합해 여유롭지 않은 도심 주차환경을 고려한 주행보조 솔루션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사진=현대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