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일 전국 주유소 100곳에 차량용 요소수 180만L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현장에서는 혼란이 빚어졌다.
공급처 명단에 오른 주유소들은 요소수 공급 시각과 물량 등에 대해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급처 명단에 오른 인천시 동구 한 주유소에는 이날 낮 12시까지 요소수가 들어오지 않았다.
명단에 있는 동구의 다른 주유소도 마찬가지다.
인천시 중구 한 주유소는 전화를 걸자 '금·토·일 요소수 판매하지 않습니다. 문의 전화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자동 응답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6시부터 요소수가 차례로 공급된다는 말에 일찌감치 공급 명단에 있는 주유소를 찾은 화물차들은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섰다.
앞서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롯데정밀화학에서 차량용 요소수 약 180만L를 화물차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주유소 100곳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화물차 1대당 1회 30L씩 모두 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지난 11일 발동된 요소수 긴급수급 조정 조치로 주유소에서 차량 1대당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요소수 양은 승용차 최대 10L, 승합차·화물차·건설기계·농기계는 최대 30L로 제한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