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3분기 영업익 1,286억원...전년비 38.7%↓

입력 2021-11-11 16:37
매출 1조원 클럽 2년 연속 달성 예상


씨젠은 올해 3분기 매출 3,053억 원, 영업이익 1,286억 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고, 영업이익은 38.7% 감소했다.

그러나 회사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66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약 11% 증가했다.

매출 증가 추이로 볼 때 씨젠은 지난 달 매출 1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조 클럽’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둔화된 건 씨젠이 지난 해부터 전략적 투자를 계속 증가시켜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씨젠은 올해 3분기까지 53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해, 지난 한 해 연구개발비의 두 배를 이미 넘어섰다.

또, R&D 분야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핵심인력 확충에도 힘써, 9월말 기준 임직원이 2020년말 대비 50% 이상 증가한 1,189명(해외 7개 법인 포함)이다.

회사측은 매출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젠의 3분기 매출중 코로나19 진단시약의 비중이 64%이다.

다른 진단시약과 장비 등 코로나 이외 제품의 비중이 36%로, 작년 33%에서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

회사는 올해 증폭 장비 1,028대, 추출 장비 674대를 추가로 설치해, 누적 기준 전 세계에 증폭 장비 4,463대, 추출 장비 2,134대를 설치했다.

김명건 씨젠 IR·PR실 전무는 "위드 코로나로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질환이 함께 퍼질 가능성이 있고, 치료제가 출시되면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호흡기질환의 정확한 구분이 선행돼야 한다"며 "코로나19를 포함한 8종의 호흡기질환을 동시진단하는 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명건 전무는 또, "이 밖에도 진단 장비나, HPV·STI·GI 시약 등에 대한 전략적인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