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AI 활용 면역항암제 치료반응률 효과 확인

입력 2021-11-11 09:34
美 면역항암학회서 초록 논문 3건 발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10일 개막한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1)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 초록 3건을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SITC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다.

루닛은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개발한다.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는 환자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대표적인 면역세포 중 하나인 암 조직 종양침윤림프구(TIL)의 분포를 관찰, 이에 따라 세 가지 면역학적 형질(3-IP; 활성, 제외, 결핍)로 분류한다.

이를 활용해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를 예측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루닛은 SITC 2021에서 루닛 스코프 IO가 신약 개발 임상 시험에 적용돼 그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를 발표한다.

연구팀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바이오업체인 메드팩토의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의 병용으로 투약되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장암 환자 31명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루닛 AI가 ‘면역 제외’로 분류한 환자 그룹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25%로 확인됐으나, ‘면역 제외’로 분류되지 않은 환자 그룹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총괄한 옥찬영 루닛 의학총괄이사(CMO)는 "본 연구는 면역항암제 임상 개발 과정에서 올바른 환자 대상을 식별하는 데 루닛 스코프 IO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의미 있는 연구"라며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신약 면역항암제 단독치료요법에 루닛 스코프의 높은 정확도를 처음으로 입증한 바 있는데, 이번 SITC에서는 신약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요법에도 높은 예측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다른 두 연구에서 루닛은 루닛 스코프 IO를 통한 면역 형질 분류와 암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신호전달기전과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입증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력에 대해 입증해 왔으며, 이번 연구에서 보다 큰 잠재력과 효과성을 증명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루닛 스코프 IO가 실제 임상 시험에 활용되고 이를 통해 모든 영역의 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