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전날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10일 오후 8천만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오후 4시 42분 현재 1비트코인은 7천989만9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2.2% 하락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7천977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8천270만원, 8천247만7천원까지 오르며 지난 4월 14일 이후 210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날 오전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6만7천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세웠다.
이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8천만원대로 진입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7천만원대로 하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인 'BITO'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정식 출범한 다음날인 지난달 20일, 업비트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16일 이후 6개월여만에 8천만원대로 진입했으나, 다음날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7천63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더리움도 600만원대 진입을 시도하며 전날 사상 최고치(582만7천원)를 기록했지만, 이날 오후에는 56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마다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