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려도 살거잖아"…美 크리스피크림 또 가격 인상

입력 2021-11-10 09:19
수정 2021-11-10 10:29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으로 국내서도 유명한 크리스피크림이 지난 9월 가격을 올린 가운데 4분기에 가격을 한 차례 더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CNBC의 인터뷰에 따르면 크리스피 크림의 CEO 마이크 테터스필드는 고객들이 신선한 품질의 도넛을 맛보기 위해서라면 돈을 더 낼 용의가 있다고 파악했다고 전했다. 고객들은 최대 50% 인상된 가격까지 지불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피 크림은 최근 몇 년 동안 매일 신선한 도넛을 상점에 배달하는 것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소비자들은 신선한 도넛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 매료돼 지난 9월 가격 인상에도 지갑을 열었다. 그 덕에 크리스피 크림 3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며 전분기 대비 18% 상승했다.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 이후 크리스피 크림은 4분기에 가격을 더 올릴 계획이다. 다만 태터스필드는 구체적인 인상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크리스피 크림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손실이 1년 전의 1천490만달러(주당 12센트)에서 570만 달러(주당 4센트)로 줄었다. 또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3분기 순매출은 3억 4천 2백 8십만 달러에 달해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3억 3천 7백 7십만 달러를 넘어섰다.

크리스피 크림의 유기농 제품부문 매출은 1년 전과 2년 전에 비해 각각 14%, 22% 증가했다. 현재 크리스피 크림은 따뜻한 쿠키를 배달하는 것으로 유명한 제과점 체인 인섬니아 쿠키(Insomnia Cookies)를 소유하고 있다.

2021년 남은 기간 동안 크리스피 크림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순매출액을 13억 4천만 달러에서 13억 8천만 달러로, 유기농 제품 매출을 10%에서 12%로 높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앞서 크리스피크림은 지난 7월 주당 17달러 가격으로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며 IPO 당시보다 가격은 18% 하락했다.

(사진=크리스피 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