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더 문' 비트코인 67,000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입력 2021-11-09 09:10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
"이더리움, NFT·디파이 성장으로 신고가 경신"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
비트코인이 6만 7천 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전 8시 43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 넘게 오르며 67,604.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배경에 높은 물가 상승률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되자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과는 다르게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내년 중에 점차 안정적인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이 주목을 받아왔지만,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제한된 공급량'이라는 특수성에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면서 인플레이션 방어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에릭 애덤스(Eric Adams)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애덤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되면 첫 3개월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서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앞으로 학교에서 가상자산과 관련된 내용과 블록체인 같은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역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CNBC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자산인 이더리움이 전일 대비 4% 넘게 오르며 4,700달러 선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디파이(탈중앙금융)가 이더리움의 급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더리움의 가격이 연말까지 더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디파이는 가상자산 등을 담보로 맡기고 이자를 받거나 다른 가상자산을 대출받는 등 은행이나 특정 중개인 없이 가상자산 금융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뜻한다.

앞서 지난해 9월 디파이에 예치된 자산은 약 84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1년 사이 무려 30배 넘게 오르면서 현재 총 2,7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디파이에 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CNBC는 "디파이와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상호 작용을 일으키면서 양쪽의 자산을 급속도로 확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디파이나 NFT가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되는 만큼 디파이 시장이 커질수록 이더리움 역시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이날 3조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