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법 통과' S&P 4,700 돌파…테슬라 4.8%↓ [출근전 꼭 글로벌 브리핑]

입력 2021-11-09 06:50
수정 2021-11-09 07:12
1조2천억달러 역대급 규모 인프라법안에 기대 모여…인프라 관련주 강세
테슬라 하락에도 바숙CEO "펀더멘털 전망관련 변화 없어…저가 매수 기회"
유럽·베트남 상승·중국 혼조


[글로벌시장 지표 / 11월 9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가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3.44포인트(0.28%) 오른 3만6431.3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19포인트(0.09%) 오른 4701.7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0.77포인트(0.07%) 오른 1만5982.36으로 장을 마쳤다.

미 하원은 앞서 1조2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법안을 가결했다. 상원에서 통과된 해당 법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이 자금은 도로, 교량, 수자원 공급, 인터넷 통신망 등 낙후된 물적 인프라를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리스타드의 루이스 딕슨 선임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인프라 법안은 원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장을 촉진해 원유 수요를 끌어 올릴 요인이기 때문이다.

법안과 관련해 씨티은행의 앤서니 페티나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수십 년 동안 (미국 정부의) 사회간접자본지출이 늘어나길 기다려왔다"고 지난 7일 말했다. 그는 "이번 법안통과가 시장 성장의 중요한 촉매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법안통과에 따라 산업재와 원자재 주가는 급등했다. 산업용과 원자재 주가는 반등했다.

건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3% 이상의 상승률로 다우지수의 랠리를 이끌었다. 중장비 생산업체인 디어는 주가가 1% 이상 상승했다. 철강업체 누코르는 3% 이상, 쇄석, 모래 및 자갈과 같은 건설 골재의 최대 생산업체 중 하나인 벌컨 머티리얼스는 4%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AMD도 이날 메타(구 페이스북)과 데이터 센터 관련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11%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번 주말 트위터 여론조사에서 보유 주식을 매각할지 여부를 온라인 설문조사에 부친 결과 매각 찬성이 더 많이 나옴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자신의 주식 10%를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다.

인프라 부양책의 통과 외에도 미국의 개선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예상보다 나은 노동 시장 지표가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고용이 53만 1천건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이날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에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콘퍼런스 개막사에서 통화 정책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불균형이 우리 경제의 생산능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는 것이 곧 미국의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파월 의장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일단 고용을 최대한 늘리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파월 총재의 연임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랜덜 퀄스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연내 사임을 발표하면서 제롬 파월연준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징주]

■ 기술주

이날 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구글과 넷플릭스는 강보합권에서, 페이스북과 애플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자동차주

8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4.84% 급락한 1162.94달러에 마감됐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지분 매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4.92% 하락했다.

그렉 바숙 AXS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는 "머스크의 지분 매각 기대로 테슬라에는 하방 압력이 일부 있겠지만 우리는 기조적인 펀더멘털과 전망과 관련해서는 변한 게 없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반면 테슬라의 부진과 달리 포드는 골드만 삭스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4.4% 올라 20년 만에 주가 20달러대를 돌파했다.

■ 반도체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주가는 페이스북의 새로운 이름인 메타 플랫폼과 데이터 센터 관련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10.14%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주가도 각각 3.54%, 2.25% 상승했다.

■ 인프라주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4.07%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캐터필러의 경쟁사인 디어도 5.66 달러(1.59%) 오른 360.86 달러로 마감했다.

광업회사 프리포트 맥모란은 6.45% 올랐고 건설자재업체 불칸머티리얼스는 4.95% 상승했다.

철강업체 뉴코어는 3.60% 오르며 S&P500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 바이오테크주

오토러스 테라퓨틱스는 세계최대 운용사 중 한 곳인 블랙스톤이 오토러스에 최대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25.36% 급등했다. 오토러스 측은 해당 투자를 통해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5% 하락한 7,300.40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5% 하락한 16,046.52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4% 내린 4,352.5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0% 상승한 7,047.48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 증시는 8일 일제히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2% 오른 3,498포인트로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0.32%,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0.82% 상승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중 하나인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이른바 6중 전회가 시작됐다. 나흘간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전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력난 해소 조짐이 나타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의 전체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국영기업인 전력망공사는 전날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 제한 규모가 큰 폭으로 내려가 전력 부족 현상이 뚜렷하게 해소됐다"고 밝혔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VN지수는 0.76%(11.06p) 상승한 1467.57p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점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다. 이날 VN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점인 1470포인트를 넘기도 하며 이어지는 새 기록을 준비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0.25%(3.90p) 상승한 1,535.66p로 마감했다. 17개 종목이 상승, 9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04% 상승하며 432.10p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76% 상승한 109.03p을 기록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천억동 순매수로 다시 전환했다.

[국제유가]

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6달러(0.81%) 오른 배럴당 8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국제 금값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1.20달러(0.6%) 오른 온스당 1828.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월3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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