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비롯한 대다수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났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1년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58만 7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5만 6천명 늘었다.
위드코로나 기대감과 함께 고용시장에 온기가 도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은 2개월 연속 1조 원을 밑돌았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특히 그간 극심한 취업난을 겪어온 30대(8천 명)는 지난 9월(2천 명)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으로 대다수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만 9천 명 늘었다.
올해 1월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10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가입자도 대면서비스업 가입자 감소에도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만 5천 명 늘었다.
이 가운데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천 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부터 18개월 연속 줄었지만 감소폭은 지난해 8월(-5천 명) 이후 가장 작다. 9월(-1만 2천 명)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 "숙박음식업은 백신접종, 국내여행 증가, 사적모임 제한 완화 등으로 감소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10월 노동시장 상황은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방역 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고용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