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호텔 스위트룸 하루 숙박비는?…관광 홍보 나선 北

입력 2021-11-07 11:48


북한이 수도 평양의 평양호텔 홍보물을 공개하는 등 관광 홍보에 나섰다.

7일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에 외국문출판사의 평양호텔 홍보물에 소개된 내용이 게시됐다.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해 영어와 중국어로도 병기돼 있다.

홍보물에는 침실과 거실, 응접실과 서재 등을 갖춘 1등실(디럭스 스위트) 객실의 1박 이용요금은 북한 돈으로 "1명일 때 1만8천620원, 2명일 때는 2만1천140원"으로 안내돼 있다.

독일연방은행에 따르면 북한의 원화(KPW)의 공식 환율은 지난해 6월 기준 1달러당 107.7원으로, 1인 1박 이용요금이 173달러(약 20만5천원)인 셈이다.

2등실(프리미엄 룸)은 1인 기준 1만2천600원(117달러), 3등실(스탠다드 룸)은 7천700원(71달러)이다.

오버코트 드라이클리닝은 700원(6.5달러), 양말 물세탁은 70원(0.65달러)이다.

연회장과 식사실(식당)에는 평양냉면과 신선로 등 전통 음식과 세계 유명 요리를 제공한다.

6층 커피숍에서는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렛쏘', '까뿌치노' 등 북한식 영어로 표기된 다양한 커피 종류를 판매하고, '눈꽃 빙수와 와플'도 메뉴 중 하나다.

호텔 앞에는 야외 조개구이 장과 낚시터도 마련돼 '이색 액티비티'를 즐긴 뒤 직접 잡은 고기로 요리도 준비해 준다.

객실 안에는 국제전화를 이용해야 하는 손님들을 위한 국가번호와 요금표가 비치돼 있고, TV 프로그램 표에는 조선중앙TV 등 북한 방송과 중국의 봉황TV와 중동의 뉴스 전문 채널 알자지라 방송도 적혀 있다.

북한은 아직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며 국경을 닫아걸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듯 관광객 유치에 힘쓰는 모습이다.

관광업은 코로나19 이전까지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창구였지만 국경 봉쇄로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