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전문기업 hy는 프로바이오틱스 분말 누적 판매량 10톤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해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올해만 총 8,200kg을 판매해 지난해 대비 2배 넘는 신장율을 기록 중이다.
hy는 기업간 거래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분말 형태로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1,500리터 배양탱크에서 약 15kg씩 소량 생산된다. 판매량 10톤은 100만 리터의 배양액을 동결 건조한 셈이며, 65ml 야쿠르트 라이트 기준 10억 개 이상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hy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체 중 균주 분리부터 대량 배양·생산, 판매가 가능한 유일한 회사인 만큼, 균주 B2B 사업을 향후 선보일 물류 서비스와 함께 중장기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먼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 다양화에 집중한다. 5천여 종 균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기존 피부, 체지방 감소 유산균 외 면역, 여성건강, 반려동물 관련 기능성 소재를 개발한다. 홍삼, 녹용 등 천연물 소재 상용화도 마쳤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연구기업인 이뮤노바이옴과 협약을 맺고 '파마바이오틱스'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늘어날 수요에 맞춰 생산 인프라도 확충한다. 경기도 평택 소재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내 동결 건조기를 기존 4기에서 7기로 확장, 설치했다. 2호 플랜트도 건립한다. 현 논산공장 부지에 연면적 3천평 규모로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동결건조기를 최대 20기까지 설치할 수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금보다 생산량이 3배 이상 증가한다.
또한 미국 FDA NDI 인증, self-affirmed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등 공신력 높은 해외인증을 통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검증받고, 해외 균주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열 hy 중앙연구소장은 "50년 축적한 연구기술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자사 제품에만 사용하던 프로바이오틱스를 외부에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B2B 1위 공급사로 자리매김해 수입산 중심의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시장을 'hy산(産)'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y는 B2B거래를 통해 종근당건강, 장수농가, 쥬비스 등 다수의 기업에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