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설문조사 응답자 4%, 가상화폐 수익으로 퇴사"

입력 2021-11-05 10:24
"가상화폐 수익 실현 후 퇴사한 저소득자 비율 높아"
"응답자 28%, 가상화폐 장기 투자 수단으로 적합"
미국인 가운데 적지 않은 인원이 가상화폐 수익으로 인해 퇴사를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지 BTC Peers는 미국의 온라인 여론조사 앱 시빅 사이언스(Civic Science)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4%가량이 가상화폐 수익으로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시빅 사이언스는 지난 10월 미국인 6,741명을 대상으로 가상화폐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지난 1년 사이 가상화폐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퇴사를 한 사람이 4%에 달한다고 전했고, 응답자 가운데 7%는 주변에 비슷한 사례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퇴사를 결심한 사람 중 5만 달러(약 5,929만 원) 이하의 연봉을 받은 사람은 37%에 달했고, 2만 5천 달러(약 2,964만 원) 이하의 연봉을 받은 사람은 27%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번(Mark Cuban)은 "직장을 그만둔 사람 가운데 50% 이상이 저소득자라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면서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얻은 막대한 수익이 퇴사 생각을 부추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빅 사이언스는 가상화폐를 대하는 태도가 부의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가상화폐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은 저소득자의 경우 곧바로 퇴사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고소득자의 경우 퇴사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대부분의 부유한 사람들은 가상화폐 투자를 소득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자산을 다각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응답자 가운데 28%는 가상화폐를 장기 투자 목적으로, 23%는 단기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11%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12%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자산에 투자하고 싶어서 가상화폐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0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으로 전일 대비 2.77% 내린 61,038.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