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붙이는 치매치료제 허가"...아이큐어 급등

입력 2021-11-05 09:59
수정 2021-11-05 15:39


셀트리온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성분 '도네페질'을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patch) 형태로 만든 '도네리온패취'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의약품이 보건당국의 공식 품목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사례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도네리온패취는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4개국 약 400여 명의 경증 및 중등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을 통해 유효성이 확인됐다. 먹는 도네페질 의약품인 '아리셉트정'과 비교해 치료 효과가 열등하지 않다는 점도 입증됐다.

지금까지 도네페질은 먹는 알약 형태로만 상용화됐다. 이와 달리 도네리온패취는 하루 한 번 먹는 도네페질 알약을 주 2회 피부에 부착하는 타입으로 개발해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개량신약이다. 특히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령 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도네리온패취가 세계 최초의 패치형 도네페질 의약품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용화를 서둘러 환자와 가족들이 이른 시일 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아이큐어와의 계약을 통해 도네리온패취를 약 12년간 국내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공동개발사인 아이큐어는 이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마케팅과 유통을 맡을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에 코스닥에 상장된 아이큐어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장중 한 때 상한가 부근인 4만9,25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전날보다 13% 상승한 4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