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9월 소매판매 전년비 7.3% 증가...디지털 바우처 효과

입력 2021-11-05 06:59


홍콩은 올해 9월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전자상거래는 43.5% 급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홍콩 당국 대변인은 8월부터 실시한 홍콩 시민 1인당 약 5천 홍콩달러(한화 약 77만원) 상당의 디지털 바우처를 단계적으로 제공하며 소비자 신뢰가 높아져 소매 판매가 늘었고 이는 9월 소매 판매에도 소비심리는 긍정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홍콩 당국의 디지털 바우처가 9월 전기제품과 소비 내구재 판매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3% 증가시켰고, 보석과 시계류 같은 고가 품목 판매도 16.2% 증가를, 그리고 안경점 매출도 1년 전보다 17.3% 늘렸다고 분석했다.

대변인은 "안정적인 코로나 유행 억제와 고용과 소득 조건이 개선됐고 소비 바우처 제도 등 요인으로 단기적으로 소매 부문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소매관리협회(Hong Kong Retail Management Association)는 "당국이 지급한 디지털 바우처는 소매 판매 부양에 단기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소매 환경은 여전히 험난하고 소매업체들은 바우처 사용이 끝난 후 소비자들의 지출 심리가 다시 가라앉을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