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글로벌 기업, CBDC 도입으로 117조원 절감 가능"

입력 2021-11-04 09:54
"매년 국경 간 결제에서 은행 수수료 1,200억 달러 발생"
"CBDC 도입 통해 은행 수수료 1,000억 달러 절감 가능"
JP모건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국경 간 결제에서 사용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 수수료가 최소 1,000억 달러(약 117조 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이날 컨설팅 업체 올리버 와이만(Oliver Wyman)과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 '국경 간 결제에서 발생하는 1,200억 달러 가치 해제하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JP모건은 "매년 24조 달러(약 28,274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은행 수수료만 약 1,200억 달러(약 141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 세계 국가들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도입할 경우 이 금액 가운데 1,000억 달러(약 117조 원)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경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P모건은 이날 기존 은행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JP모건은 "기존 은행의 결제 시스템은 높은 수수료, 긴 결제 시간, 투명성 결여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통해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제임스 왈리스(James Wallis) 리플 중앙은행 협력 담당 부사장 역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기존 은행들이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국가 간의 긴밀한 협조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만약 전 세계 국가들이 상호운용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개발할 경우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현재 금융시스템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이 그대로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