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디즈니+ 출격…넷플릭스와 OTT 3파전

입력 2021-11-04 07:17
수정 2021-11-04 07:30
'닥터 브레인' 등 70개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


애플TV+가 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12일 디즈니+의 출시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들의 국내 경쟁이 시작됐다.

애플TV+는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한 작품 내실화로가 특징이다.

디즈니+는 디즈니와 마블, 스타워즈 등 계열사의 방대한 작품을 동원한 '물량 공세' 작전으로 그동안 넷플릭스의 독점 시장에서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애플TV+가 다른 OTT와 가장 다른 점은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TV나 극장에 내놓은 작품들의 유통권을 확보해 서비스하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현재 애플TV+는 70여 개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처음 공개되는 한국 콘텐츠인 '닥터 브레인'을 비롯해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이 매달 추가로 나온다.

애플TV+의 월 구독료가 6천500원으로 3개 OTT 가운데 가장 저렴하게 책정된 것도 상대적으로 콘텐츠 양이 적은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월 구독료는 9천500원, 디즈니+는 9천900원부터 시작한다.

대신 애플TV+는 애플TV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웨이브, 왓챠, 디즈니+ 등 다른 OTT와 연동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여러 개 플랫폼에 분산된 콘텐츠를 앱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앱에서는 CJ ENM, 롯데, 쇼박스 등 국내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 등 미국 스튜디오가 제작한 수천 개 이상의 영화를 탐색하고 구매·대여할 수 있다.

디즈니+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를 기반으로 방대한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현재 디즈니+가 보유한 콘텐츠는 1만6천회차 이상의 분량에 달한다.

디즈니+에서는 디즈니와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와 일반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스타(Star)의 영화·TV 프로그램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인어공주', '라이온킹', '겨울왕국' 등 오랜 기간 사랑받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막강한 팬덤을 지닌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등이 포함된다.

특히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는 물론 어린 시절 봤던 작품들에 대한 향수를 가진 성인 고객층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기존의 OTT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에 집중했던 만큼,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디즈니+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디즈니+는 한국 서비스 시작과 함께 마블 히어로·빌런들의 시리즈를 공개를 예고하며 구독자 공략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