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2%, 전셋값 6.5% 상승 예상"

입력 2021-11-04 14:00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전국 집값은 2%, 전셋값은 6.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0.2% 증가한 214조 8천억원, 건설투자는 2.4%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최근 건설 경기에 대해 "선행 지표인 수주는 매우 양호한 모습이지만, 동행 지표인 건설투자는 높은 건설물가와 토목투자의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수주는 올해 상승 기조가 일부 지속되지만, 자재와 금융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그 폭은 0.2%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설투자가 2.4%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내년도 경제 불확실성을 종식시키기 위한 건설 경기의 적극 활용을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일자리 확보를 통한 내수 경제회복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공공 건설투자를 적극 늘려 경제회복 모멘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내년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상승세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집값은 수도권 3.0%, 지방 1.0%, 전국 2.0% 상승을 예상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내년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어지는 테이퍼링 등 거시경제 상황이 상승세를 이어가기에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전국 주택가격 상승 폭이 물가 상승 폭을 초과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라며 고점에 형성돼 있는 가격이 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상승세의 둔화를 전망했다.

부동산 전세가격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인 6.5%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현재 기존 계약분과 신규 계약분의 괴리가 커 지수상 나타나지 않지만 전세가격 상승폭이 크다"며 "내년 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물량이 시장가에 거래되면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라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