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메탄서약 동참…"2030년까지 30% 감축"

입력 2021-11-02 23:10
美·EU 주도 '국제메탄서약' 출범식
"메탄 감축 노력 책임있게 실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은 ‘2030 NDC 상향’ 목표에 2030년까지, 30%의 메탄 감축 방안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 또한 국제메탄서약 가입국으로서 국내 메탄 감축을 위한 노력을 책임있게 실천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출범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주도로 열렸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캐나다, 베트남, 아르헨티나 등 정상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올 한 해, 세계는 ‘탄소중립’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국제메탄서약’ 이라는 또 하나의 성과를 빚어냈다"면서 미국과 EU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메탄 감축 방안과 관련해 "에너지, 농·축·수산,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매립지와 처리 시설에서 메탄가스를 회수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웃 국가들의 메탄 감축에도 함께 하겠다"며 "개발도상국들이 메탄 감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과 경험,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메탄서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다. 미국과 EU의 주도로 영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50개국 이상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월 승인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전체 지구온난화의 약 30%, 즉 기온 0.5℃ 상승의 원인물질로 알려졌다.

글래스고(영국)=정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