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헬스케어, 자동차, 전자상거래 등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KB의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허 행장은 지난 1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의 금융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 들어간 '초 개인화된 생활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여름 우리가 목도한 카카오뱅크 상장과 기존 은행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는 금융에서도 플랫폼 경제 중심으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새롭게 재구축한 'KB스타뱅킹'과 젊은 세대에 특화된 '리브 넥스트'를 통해 경쟁력 있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경영 방향과 관련해 "소비자와 서비스 공급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메타버스의 가상세계를 망라한 모든 공간에서 자유롭게 만나 공정하게 거래하며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허 행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캄보디아 프라삭 100% 지분 인수와 인도네시아 부코핀의 자본 확충 등을 통해 글로벌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도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뉴욕, 런던, 동경, 홍콩 등에 이어 올해 말 예정대로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 KB국민은행이 진출하게 되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KB금융지주와 함께 기후변화 위기 극복과 환경보호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탈석탄금융' 선언 이후 '적도 원칙' 가입,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RE100' 가입, '친환경 업무용 차량' 도입 등과 같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허 행장은 "플랫폼 시대에도 결코 변할 수 없는 금융의 핵심가치는 바로 고객의 믿음과 신뢰"라며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 영업'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