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53.2…9개월째 상승

입력 2021-11-01 16:00


일본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1.5에서 53.2로 1.7포인트 상승했다고 1일(현지시간) 일본 금융전문지 닛케이가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10월 PMI는 시장 전망치 53.0을 넘어 53.2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한 10월 일본의 공장의 생산활동 증가율이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적으로 공급이 모자라는 반도체 부족 현상도 일본 공장의 조업을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산 속도를 일정 속도 이상으로 더 끌어 올릴 수 없는 건, 공장들이 현장에서 △원자재 공급 지연으로 자재 부족과 납품 차질 △조업 속도 저하 그리고 △비용 상승 등을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했다.

공장들은 상품 생산을 위한 원자재 투입 비용이 1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를 집계한 IHS마킷의 경제학자 우사마 바티는 "제조업체들은 생산과 수요를 위축시킨 공급망 붕괴에 대한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티는 "원자재 부족과 배송 지연으로 인해 공급가격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기업 이익 보장을 위해 수출가와 납품가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가격에 수 배에서 십수 배 오른 품목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 일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9월 공장 생산은 자동차 부문이 세계적인 공급 부족에 타격을 받으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3분기에는 경기 위축의 위험이 높아져 경제 회복세가 불투명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