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을 피할 수 없었던 미국의 항공사가 지난 주말 항공편을 무더기로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1일(현지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 그룹(AAL)이 지난 토요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전체 운항량의 15%에 해당하는 40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일요일에는 250건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악천후도 영향을 끼쳤지만 승무원 부족이 항공편 취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이로인해 수천명의 승객들이 주말 비행편을 탈 수 없었다.
아메리칸에어라인 뿐 아니라 미국 항공사 다수는 팬데믹의 여파에서 회복하지 못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스피리트항공이 악천후와 인력 부족으로 열흘간 2천800편을 취소했고, 10월 초엔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비슷한 이유로 2천400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단계적 일상의 회복으로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항공업계가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필요한 만큼의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로이터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