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 44조 원 편성…"관행·낭비 줄이고 민생·미래 투자"

입력 2021-11-01 10:42


서울시가 내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44조 원으로 편성했다.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44조 748억 원으로 편성해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40조 1,562억 원보다 9.8% 늘어난 금액이다.

서울시는 선제적·적극적 재정투자를 통해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서울의 도약과 성장을 위한 미래투자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 서울시는 관행적·낭비적 요소의 재정지출을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재정혁신을 단행해 총 1조1,519억 원을 절감키로 했다.

이렇게 절감한 예산은 청년·보호종료아동 등 취약계층 지원, 돌봄서비스 품질 향상, 한강공원 등 시민편의시설 개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예산안을 구체적으로 보면 내년 서울시는 3대 투자중점, 15대 핵심과제에 집중한다.

먼저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과 일상의 회복'에 위해 5대 과제에 2조 2,398억 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취약계층 맞춤형 회복지원에 3,563억 원, 청년 일자리·주거 지원에 9,934억 원, 대상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 4,772억 원, 도시 공간·문화 재창조에 2,051억 원, 녹지 및 휴식공간 확충에 2,078억 원을 배정했다.

두번째 투자중점 과제인 '사회안전망 강화'에는 3조 4,355억 원을 투입한다.

유치원 무상급식, 1인 가구 지원 등 맞춤형 복지 구현에 1조 6,711억 원을, 장기전세주택 등 주거안정 기반에 6,177억 원, 재해·재난 예방 등에 8,503억 원, 시민 건강 지원에 2,937억 원을 계획했다.

마지막으로 미래 성장산업 및 창업생태계 육성에 3,419억 원, 미래형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 8,499억 원, 기후변화 위기 대응 3,280억원 등 '신산업 육성과 디지털·탄소중립 전환'에 총 2조 2,109억 원을 투자한다.

오세훈 시장은 “지원이 필요한 지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안전수준 제고와 기후변화 위기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서울의 미래 성장과 도약을 이끌기 위해 2022년 예산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안은 서울시의회 논의를 거쳐 연말 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